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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학

자궁 근종에 대해서 알아보자

by 엔젤카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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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근종은 자궁 평활근의 부분적 증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단일클론 종양으로 자궁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양성 종양이다.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발생하며 35세에서는 40~60%, 50세에는 70~80%의 빈도로 발견된다. 

 

1. 병태생리

자궁 근종의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전자 이상과 호르몬의 영향이 있다. 자궁 근종은 한 개의 세포에서 발생하며 비정상적인 유전자 발현을 보인다. 약 40%에서 염색체 이상을 보이며 이러한 유전학적 이상은 자궁육종과도 차이를 보여 자궁근종이 변성에 의해 자궁육종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자궁근종은 호르몬에 대한 반응성 종양으로 난포호르몬(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프로게스테론)에 의해 커지며 폐경 후엔 더 이상 커지지 않거나 크기가 감소할 수 있다. 

 

2. 위험 인자

1) 나이

2) 이른 초경

3) 가족력

4) 인종

5) 비만

6) 자궁 조직 손상

*운동, 임신, 흡연 등은 위험 감소 인자에 해당

 

3. 증상

자궁 근종은 대부분이 무증상을 보이나 아래와 같은 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 

 

1) 비정상 출혈

 

2) 통증

복부의 급성 통증(유경 근종의 염전, 급성 괴사, 염증성 변화)이나 성교통, 월경통 등이 관찰될 수 있다. 또한 근종의 변성에 의한 골반 통증이 있을 수 있다. 초자성, 낭성, 출혈성, 석회화 등의 소견이 보일 시에 근종의 이차 변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3) 압박 증상

종양이 방광이나 요관을 압박하는 경우 빈뇨, 배뇨곤란, 수신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소화기 장기의 압박 시에는 변비, 배변통, 소화장애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4) 기타 증상

유경 점막하 근종이 자궁 밖으로 탈출하거나 자궁근종의 정맥 저류 및 혈전 정맥염 등이 생길 수 있다. 

 

4. 분류

자궁근종은 위치에 따라서 3가지로 분류된다. 근층내 근종, 장막하 근종, 점막하 근종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중 근층내 근종이 전체 근종의 70~8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이다. 점막하 근종은 전체 근종의 5~10% 정도를 차지하며 자궁내막으로 돌출된 형태의 근종으로 월경과다, 부정자궁출혈 및 지속적인 질출혈 증상을 흔히 동반한다. 자궁 내강의 형태를 변화시켜 불임이나 유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5. 진단

1) 병력

월경과다나 빈발월경을 일으킬 수 있으며 부정자궁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약 반수 이상에서는 무증상(50~65%)을 보이며 가장 흔한 증상으로 자궁 출혈이 있을 수 있고 만성적인 철 결핍성 빈혈, 어지럼증 등을 보일 수도 있다. 하복부 압박감이나 빈뇨, 배뇨곤란, 변비 증상과 같은 이차적인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불임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2) 이학적 검사

크기 및 위치에 따라 내진 시 촉진 될 수 있으며 압통을 동반하지 않은 울퉁불퉁하고 단단한 종괴로 만져진다. 

3) 초음파 검사

가장 쉽고 비용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검사이다. 초음파 검사에서 자궁 근종은 정상 자궁 근층보다 저음영의 종괴가 피막에 쌓인 형태로 관찰된다. 근종은 평활근 세포가 눌리면서 생긴 가성 피막에 싸여 있으며 이 가성 피막은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을 감별하는 데 도움을 준다. 

4) 생리식염수 주입 초음파

점막하 근종의 진단에 유용하며 위치와 크기 등을 판단할 수 있다. 자궁내막 용종과 같은 다른 내막 질환과의 감별에 유용하다. 

5) 자기공명 단층촬영 장치(MRI)

자궁근종의 정확한 위치, 크기, 수를 파악할 수 있으며 감별 진단에 유용하다. 

 

6. 치료

자궁근종과 연관된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주기적 관찰을 할 수 있다. 심한 통증을 동반하거나 다량의 또는 불규칙한 자궁 출혈, 불임, 압박감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나 근종 크기의 빠른 증가, 폐경 후 새로 생기거나 크기가 커지는 근종은 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의 연령, 임신 여부, 향후 임신 계획 및 근종의 크기와 위치를 고려해서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1) 기대 요법

대부분 무증상의 근종은 치료가 필요 없으며 정기적으로 근종의 크기 변화와 증상의 유무를 검사한다. 

 

2) 내과적 치료

 (1) 생식샘 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생식샘 자극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여 이차적으로 난포호르몬을 저하시킴으로써 자궁근종의 크기를 40~60% 정도로 감소시킬 수 있으나 약 반수에서는 수개월 이내 다시 성장한다. 가성 폐경 상태로 인한 가역적인 골감소증, 홍조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저에스트로겐증에 의한 부작용을 예방하기 위해 난포호르몬, 프로제스틴 등을 병용 투여하는 추가요법을 시행한다. 

 (2) 생식샘 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길항제(GnRH antagonist)

 (3) 프로게스테론 제재

 (4) 프로게스테론 분비 자궁내 장치: LNG-IUS

 

3) 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 방법에는 개복하 자궁근종절제술, 복강경하 자궁근종절제술, 자궁경하 자궁근종절제술, 자궁내막소작술, 개복/질/복강경을 통한 자궁절제술이 있다. 

 

*자궁 근종에서 수술적 치료의 적응증

-빈혈을 동반한 부정질출혈, 호르몬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월경통, 성교통, 하복부 통증 등 만성적 통증

-급성 통증(유경근종의 염전) 또는 점막하 근종이 질로 탈출된 경우

-요로계 증상 및 징후(압박에 의한 빈뇨, 수신증 등)

-자궁의 크기가 재태연령 12주 이상의 크기일 때

-폐경 후에도 크기가 커지는 경우

-반복 유산 또는 불임

-급속히 크기가 커지는 경우

-암에 대한 공포가 있을 때

 

 (1) 근종 절제술

근종의 위치 및 크기에 따라 개복하거나 복강경 또는 자궁경을 통한 근종 절제술이 가능하다. 향후 임신을 원하는 경우 시행되는 방법으로 수술 후에 약 30~40% 정도의 환자에서 재발할 수 있다. 수술 후 임신을 할 경우 자궁파열의 위험성이 증가하므로 분만 시 제왕절개술을 시행한다. 

 (2) 전 자궁절제술

임신을 원하지 않는 환자에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4) 자궁동맥 색전술

수술적 치료보다 비침습적인 치료로서 자궁근종에 혈액 공급을 차단하여 근종의 퇴행, 위축 또는 괴사를 유발하는 방법이다. 대퇴동맥을 통해 도관을 삽입한 후 자궁 동맥을 영구적 가제로 차단한다. 자궁동맥 색전술 후 임신에 대한 영향은 아직 논란이 있으나 난소기능이 감소될 수 있고 임신 합병증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어 향후 임신을 계획 중인 환자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 

 

 

Reference: 산부인과학 지침과 개요. 대한산부인과학회. 군자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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