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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학

여성들을 위한 피임 방법 - 호르몬 피임제

by 엔젤카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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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르몬 피임방법의 일반적 사항

서구에서는 아주 보편적으로 사용되지만 국내에서는 피임약에 대한 잘못된 지식으로 인해 사용 빈도가 낮다.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매우 효과적인 피임 방법이다.

 

1) 성분에 따른 분류

-합성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의 복합제제 : 가장 널리 사용되는 호르몬 피임제

-프로게스틴 단독 제제

 

2)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의 종류

-합성 에스트로겐은 거의 모든 경우에 ethinyl estradiol이며 최근 사용되는 피임약에는 ethinyl estradiol 20-35 µg을 사용한다. 

-프로게스틴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프로게스틴을 사용하면 에스트로겐의 투여량을 줄일 수 있고 자궁경관 점액을 진하게 하고 자궁내막을 얇게 만들어 피임효과를 높일 수 있다. 

-프로게스틴은 최근 4세대 프로게스틴으로 분류되는 cyproterone acetate나 drospirenone을 포함하여 안드로겐의 작용인 여드름과 알도스테론의 작용인 수분보유에 의한 체중증가와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약제들이 시판되고 있다. 

 

3) 투여 경로

경구, 피하이식, 질륜제재(vaginal ring)가 국내에서 사용된다. 주사제는 국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다. 

 

4) 작용기전

성호르몬을 투여해서 음성 되먹임 기전(negative feedback)에 의해 FSH 분비를 억제하여 난포성장을 막고 LH surge를 억제하여 배란을 막는 것이 주된 기전이다. 프로게스틴은 추가적으로 자궁내막을 얇게 하고 경관점액을 진하게 하여 피임효과를 높인다. 

 

2. 합성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의 복합 제제

경구피임약이 가장 대표적이다. 그 외에 국내에는 vaginal ring이 시판된다. 외국에는 경피패치나 주사제도 있다. 

 

1) 복합 경구 피임제(Combination OC)

단상성, 다상성의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단상성은 일정량의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21일간 계속 사용하고 7일을 쉬는 방법 혹은 최근에는 24일간 사용하고 4일 쉬는 방법이다. 다상성은 21일 동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다른 용량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삼상성인 트리퀼라(Triquilar)가 시판되고 있다. 임신확률은 이론적으로는 1% 이하지만 실제로는 약을 잘 안 먹는 경우가 있으므로 5-8% 수준이다. 

 

2) 안전성

 (1) 혈전증(venous thrombosis)

에스트로겐의 용량에 따라 혈액응고경향이 증가된다. 심부정맥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은 연령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이 있다. 경구피임제 사용 첫 일년에 가장 위험이 높다. 3세대 프로게스틴이 포함된 피임약에서 위험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으나 논란의 여지가 있다. 

 

 (2) 심장질환과 뇌졸중

과거 고용량 경구피임약을 사용할 당시에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이 경구피임제와 관련된 사망의 주된 원인이었다. 특히 심근경색증은 고령, 흡연 시 증가한다. 그러나 최근 사용되는 저용량 피임제는 현재까지의 결과로 보아 건강한 사람에게는 큰 해는 없을 듯하나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 경구피임제 과거 사용과 심근경색의 위험사이의 연관성은 없다. 흡연을 하는 경구피임약 복용자는 경구피임제 비복용자에 비해 7배, 고혈압인 경구피임약 복용자는 경구피임제 비복용자에 비해 5배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이 높다. 

 

 (3) 혈압

에스트로겐 용량에 따라 혈압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사용되는 저용량 피임제는 드물게 특이체질반응(idiosyncracy)이 있지만 혈압이 증가한다는 증거는 없다. 

 

 (4) 당대사

에스트로겐은 당대사와 무관하고 프로게스틴은 항인슐린작용이 있지만 고용량인 경우에 영향이 있다. 

 

 (5) 지방대사

에스트로겐은 LDL-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고 HDL-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프로게스틴은 androgenic potency에 따라 종류마다 작용이 다르다. 

저용량 경구용 피임제는 나쁜 영향이 적다. 

 

 (6) 그 외 효과들

간에서 생산되는 단백질에 영향을 미친다. 

오심은 흔한 부작용이다. 

담즙정체가 올 수 있다. 

여드름은 1, 2세대 프로게스틴을 포함한 피임약에서 흔하다. 

체중 증가는 알도스테론 수용체에 작용하여 수분저류를 유발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7) 자궁내막암과 난소암

프로게스틴의 작용으로 자궁내막암의 위험성이 감소하고 배란을 억제하므로 난소암의 위험성도 감소한다. 

 

 (8) 자궁경부암

관련성은 적다. 

 

 (9) 유방암

유방의 양성질환은 감소한다. 

유방암의 위험은 현재 혹은 과거 사용자에서 증가하지 않는다. 유방암 가족력, 젊은 연령에서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였어도 유방암의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다. 

 

 (10) 간 선종

호르몬에 반응하며 치명적인 출혈을 유발할 수 있는 양성 선종과 관련되어 있다. 

급/만성 간염의 경과, 간경화의 진행, 만성 간염환자에서 간암의 발생, B형 간염 보균자에서 간기능에 영향이 없다. 

 

3) 경구피임제의 이점

 (1) 기존 알려진 이점

-월경 관련: 월경주기 조절, 월경량/월경통 감소, 철결핍성 빈혈 감소, 월경 전 기분 장애 감소

-배란 억제: 난소낭종 감소, 자궁외임신 감소

-여성암 관련: 자궁내막암 감소, 난소암 감소

-기타: 양성유방종양 감소, 급성골반염 감소

 

 (2) 새로 부각된 이점

골량 증가, 여드름 감소, 대장암 감소, 자궁근종 감소, 류마티스 관절염 감소, 출혈성 질환의 치료, 남성호르몬 과다성 무배란 치료, 자궁내막증 치료, 갱년기 증세 치료

 

4) 절대적 금기

-혈전색전질환

-뇌혈관질환

-관상동맥질환

-이미 있거나 의심되는 유방암, 자궁내막암

-확실히 진단되지 않은 비정상자궁출혈

-심한 간기능 저하

-임신

-35세 이상 흡연자

 

3. 프로게스틴 단독 제제

프로게스틴 단독경구피임제(minipill), 프로게스틴 주사제(Depo-Provera: DMPA), 피하이식제(implant)의 세 가지가 있다. 

 

1) 작용기전

에스트로겐에 의한 부작용을 피하면서 효과적으로 피임효과가 있다. 제재와 용량에 따라 작용이 다르다. 

-배란억제: LH surge가 억제된다. 그러나 FSH는 완전히 억제되지 않아서 난포성장은 가능하다. 

-자궁경관 점액을 진하게 하고 자궁내막을 얇게 만든다. 

 

2) 피하 이식제

-Implanon이라는 상품명으로 국내에서 시판된다. 

-Etonogestrel을 분비하는 성냥개비 크기의 막대이다. 

-지속적으로 낮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분비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피임효과를 보인다. 

-배란을 억제하며 자궁경관 점액, 자궁내막, 난관운동성에 영향을 미친다. 

-삽입 후 3년간 유효하다. 

-팔의 안쪽 이두박근과 삼두박근의 사이홈에 이식한다. 

-임신율은 1% 이하이다. 

-불규칙한 질출혈이 흔하다. 

-골밀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3) DMPA(Depomedroxyprogesterone acetate) 

-150mg의 DMPA를 매 3개월마다 투여하면 pearl index 0.3으로 효과적인 피임 방법이다. 

-지속적인 질출혈과 체중증가로 사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사용 중에 골소실이 일어날 수 있으나 중단하면 회복된다. 

-자궁경부암, 난소암, 유방암과 연관성이 없으나 자궁내막암 위험은 감소시킨다. 

 

 

Reference: 산부인과학 지침과 개요. 대한산부인과학회. 군자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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