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이라고 하면 중년 남성이 자주 걸리는 질병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런데 요즘은 20-30대 젊은 통풍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왜 그럴까? 고기를 좋아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당이 많은 디저트를 먹는 문화 때문에 통풍은 더 이상 중년 남성들만의 질환이 아니게 되었다고 한다. 통풍은 왜 생기는 것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생활습관을 가져야 하는 것인지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930회 젊은 그대, 통풍을 조심하라 편에서 낱낱이 파헤쳐본다.
1. 통풍이란 무엇인가?
통풍은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으로 통증이 매우 극심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통풍에 걸리면 왜 아픈걸까? 우리가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단백질에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퓨린이 들어있습니다. 퓨린은 체내에서 분해되어 세포활동에 필요한 영양소로 쓰이는데 이때 요산이라는 부산물이 생기게 됩니다.
요산은 콩팥을 거쳐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요산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못하거나 많이 생기면 혈액 속 요산 농도가 높아지고 관절이나 힘줄 등에 쌓이면서 요산 결정을 이룹니다. 이때 백혈구가 요산결정을 침입자로 여겨 공격을 하고 관절에 염증반응을 일으켜 통증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요산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신장에서 요산배설이 3분의 2 정도 이루어지는데 신장에서의 요산배설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요산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먹거나 과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 혹은 음주를 많이 하는 경우 요산이 많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2. 비만과 통풍 발생의 연관성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일 경우에 통풍 발병위험이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체중은 정상이지만 배가 볼록나온 거미형 체형 역시 통풍의 위험인자입니다. 우리 몸에 내장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지방세포에서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다량으로 분비되는데 이로 인해 관절 내 염증이 발생하고 통증이 심해집니다.
비만이 통풍을 유발하는 원인은 인슐린 저항성과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라는 것은 우리몸에 인슐린이 잘 분비됨에도 불구하고 우리 몸은 부족하다고 여기고 지속적으로 인슐린을 더 많이 만들어내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비만 환자에서 인슐린 저항성이 잘 발생하고 콩팥에서는 더 많은 요산을 흡수하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혈중에 요산수치가 더 많이 올라가게 되고 통풍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3. 통풍 환자 연령대별 증가율
10년 사이 20-30대 통풍 환자가 급증했습니다. 20대는 167% 그리고 30대는 109% 증가하여 전체 통풍 환자 증가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젊은 통풍환자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가장 주된 이유는 식습관의 변화입니다. 열량과잉 및 육류 중심의 서구화된 식습관, 배달음식, 인스턴트, 달디단 디저트 등이 통풍 환자 증가와 연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젊은 통풍 환자 증가의 문제점은?
젊은 사람에서 통풍이 생긴다는 것은 이 사람들이 통풍을 오랜 기간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되서 유병 기간과 관리의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관절이 망가지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원인이 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증상이 없어도 통풍을 제때에 치료해야하는 이유는 요산이 각종 질환의 발생확률을 높이기 때문입니다. 혈중 요산이 높아져있는 경우 고혈압, 신기능저하, 심장질환, 고지혈증, 뇌혈관 질환 등의 유병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4. 통풍환자 3주 개선 프로젝트
구본혁 씨(30세)는 몇달 전 통풍 발작을 겪었습니다. 평소 구본혁 씨의 식습관을 살펴보면 컴퓨터 게임을 하면서 달달한 간식을 많이 섭취하고 탄산음료를 많이 마십니다. 하루 평균 당 섭취량을 계산해 보면 각설탕 106개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액상과당이 몸에 들어오면 몸의 요산 생성 자체를 높이기도 하고 신장에서 요산이 배설되는 것도 낮춥니다. 그래서 액상과당은 통풍 환자가 가장 피해야할 것 중 하나입니다. 한 연구에서도 과당 섭취가 통풍 위험의 증가와 연관이 된다고 밝혔습니다.
액상과당이란 옥수수 전분의 포도당을 가공해 과당비율을 높인 인공감미료를 말합니다. 액상과당은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및 과일주스와 같은 음료수 및 양념소스 등의 가공식품에도 대부분 다 들어가 있습니다.
서병두 씨(38세)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오로지 육류만 먹는 카니보어 식단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통풍이 찾아왔습니다. 통풍을 진단받은 후에도 배달음식을 끊지 못하는 서병두 씨도 이번 3주 개선 프로젝트의 참여자입니다.
5. 통풍의 주범, 액상과당
■ 통풍의 주범인 액상과당, 식품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가공식품마다 액상과당이 다른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고과당, 콘 시럽, 옥수수 시럽, 요리당 그리고 최근에는 기타 과당이라는 이름으로 표기되고 있습니다.
■ 젊은 두 사례자의 공통점은?
요즘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대사증후군이 통풍과 관련이 많습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사람에 비해서 통풍이 향후 발생할 위험이 2.4배 정도 높습니다.
추적연구 결과에서도 대사증후군이 있는 사람은 통풍 발생이 4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6. 통풍 개선 3주 프로젝트 결과
통풍을 개선하기 위해서 퓨린 함량이 많은 식품인 육류와 술을 줄이고 감자, 토마토, 두부 및 채소 섭취를 늘리도록 하였습니다.
채소와 두부, 계란 등을 위주로 식습관을 변화시킨 두 도전자들
식습관 변화와 함께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였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구본혁 씨는 공복혈당, 중성지방, 혈압, 허리둘레 및 요산 수치 모두 정상범위 내로 줄어들었습니다. 서병두 씨도 공복혈당, 중성지방, 혈압, 허리둘레가 모두 좋아졌습니다. 다만 요산 수치는 줄어들지 않았는데요. 요산수치는 3주 만에 유의미하게 떨어지기는 어렵기도 하고 탈수 등 몸의 상태에 따라서 수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네요.
요즘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화된 식습관과 탄산음료에 들어있는 액상과당, 디저트 등으로 인해 젊은 20-30대에서도 통풍이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통풍이 발생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대사증후군 위험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적절한 생활습관교정을 통한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평소에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멀리하고 채소와 두부, 계란 등을 많이 섭취하며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많이 먹는 것으로 식습관을 들이고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통풍을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삶의 행복지수와 건강지수를 높여 건강한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은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KBS1TV에서 방송됩니다. 생로병사의 비밀 TV클립 영상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의 버튼을 클릭하여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TV클립
생로병사의 비밀 공식 홈페이지 :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health/pc/index.html
사진출처 : KBS1TV 생로병사의 비밀 930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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